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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기관에서 실패한 내담자 상담] 세상은 무섭고 두려워할 곳이 아니라 자유롭게 살아갈 세계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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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OO 조회 1,070회 작성일 2017-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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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현 선생님과의 18회의 상담이 지났다.

상담을 시작하기 전에는 내 문제에 대해 대부분 모르고 있었다.

가족의 문제, 또한 종교로 인해 가로막혀 있었던 다양한 생각과 행동들,

종교적 가치관으로 인해 갖고 있었던 죄책감들과 생각의 틀 등등 이었다.

 

  사실 이 상담센터를 찾아오기 전에 나는 다른 상담센터에서 8회 정도 상담을 받은 상태였다.

처음 그 상담센터를 찾아가기 된 계기는 아무이유없이 우울하고 가슴이 답답하고

회사 갔다 집에만 오면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 시간들이 1년 가까이 약해졌다 강해졌다를 반복하고 있는 상태였다.



  처음 상담센터를 가서 MBTI 와 각종 심리검사를 했고, 어렸을 때(1세~20세 전까지)를 회상하며

과거에 기억나는 사건들을 A4 6장 분량으로 적었다. 그것들을 통해 나는 ‘애정결핍’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어렸을 때 상처가 많은 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눈을 감고 과거의 나를 괴롭혔던 아이들을 찾아가

내 안에 남아있는 감정들을 다 정리하는 시간들을 가졌었다.

어렸을 때의 사랑받지 못하고 힘들었던 기억들이 현재의 내 모습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또한 그 상담센터의 선생님은 계속 나에게 자신감을 갖으라고 격려해주었다.


  내가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를 깨우치기 위해 말씀하셨다.

8번의 상담이후 종결하자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고, 나는 다시 정상적으로 회사를 다녔고 전과 똑같은 생활을 시작하였다.



  그 이후 내가 ‘자기성찰’ 이라는 것을 하기 시작하였다.

조금 나아지는 듯 싶었지만 여전히 내 안에 뭔가 힘든 감정들이 남아있었고,

꿈꾸는 기분들과 힘든 시간들은 여전히 나를 괴롭히고 있었다.



  안되겠다 싶어서 그 이후 나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현재 다니고 있는 심리상담센터를 찾아가게 되었다.

차주현 선생님을 통해 첫 번째 알게 된 점은 내가 어떠한 문제들을 갖고 있었는지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것은 가족의 문제 였다.


 


  선생님은 상담 시작하는 날부터 가족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말씀하셨고,

어떤 문제들이 있는지 객관적으로 살펴보라고 말씀하셨다.



  처음에는 정말 큰 문제가 될까 라는 생각이 있었지만 객관적으로 살펴보게 되었고,

부모님과의 의사소통과 어머니-아버지 사이의 관계에 있어 감정적인 교류등이 전혀 안되고 있고,

전체적인 가정 분위기가 침울하고 고요한 상태에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또한 어머니 또한 기독교계에서 이단이라 불리우는 단체에 계셨기 때문에

나는 종교적으로 강요를 수년간 받아온 상태라 힘들어하고 있었다.

아버지 또한 어쩔수 없이 출석하시면서 가정안에서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계셨다.



  어머니는 종교적으로만 치우쳐져 가족들을 돌보고 함께 감정을 나누며 사는

기본적인 것들이 완전히 안되고 있었다. 가정이 망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아버지도 할아버지한테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라셨기 때문에 다소 가족 식구들에게 억압적이고

감정표현도 전혀 안되고 있다는 것을 다시 알게 되었다. 사랑과 감정표현들이 메마른 분위기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두 번째 알게 된 점은 종교로 인해 스스로가 주인으로 살지 못하고 종처럼 살고 있었으며,

다른사람보다 많은 것들을 경험하지 못하고 절제하며 살았던 틀안에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안에서 힘들어 하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선생님은 종교단체로 부터 나와서 잠시 쉬어보는건 어떻겠냐고 말씀하셨다.

나한테 자신의 주관이 너무 없고 자아가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했다.



고민은 아주 조금밖에 안했고 한번 쉬면서 상담에만 전념해야 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고 바로 다음주부터 쉬게 되었다.


20년간 신앙을 가지면서 다양한 것을 못하고 우물안 개구리처럼 살았구나 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오로지 하나의 관점, 시각, 가치관으로 인생을 바라보고 해석하고 그것이 전부인것처럼 살았다.

많은 것을 포기하고 절제하며 세상을 무서워하며 살았던거 같다.



  하지만 그곳에서 나와보니 세상은 무섭고 두려워할 곳이 아니라 자유롭게 살아갈 세계 였다.

종교적 관점으로 나쁘다고 여기고, 나쁜 사람들이라 생각했던 것들도 많이 깨진거 같다.



예전엔 금기시 되었던 무당집도 가보고 해보지 못한 경험들을 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선생님은 크게 3가지 정도 중요한 것들을 말씀하셨는데, 삶의 주인으로써 살라,

다양한 것들을 경험해 봐라, 감정을 살리는 연습을 해라 정도 였던거 같다.



항상 누가 하자는대로 하고, 주로 주도하기 보다는 따라갔던 성격으로 살았던거 같다. 내

가 주인의식을 갖고 판단하고 선택하고 주도해 나가는 부분이 없었던거 같다.

그리고 항상 남의 눈치만 보며 살았던거 같다.




또한 대인관계에 있어 매번 긴장하고 상대방의 감정을 받아주고 표현하는 부분이 서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 부분도 어렸을 때 부모의 영향이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세 번째 얻게 된 점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시작했다는 점이다.


문제만 알게 된 것이 아니라, 선생님은 실천방안도 제시해 주셨다.

가족의 화목을 위한 어려운 과제였다. 어머니가 못하는 역할을 대신 하는 것이었다.


 


 아버지랑 대화를 더 많이 하고 취미를 같이 하는 것, 그리고 어머니가 원하는 것을 해주는 일이었다.

힘들고 부담스러웠지만, 아버지한테 더 잘해드릴려고 노력하고 있다.


  어머니 부탁인 그 종교 단체 출석하는 일도 감행하고 있다. 가정안에서 내가 중재자 역할을 맡은 셈이다.

종교 단체 출석은 예전이었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그것은 내가 종교적 관점에서 나와서 중립적인 상태에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거 같다.




휘둘리지 않을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다.



또한 나는 변화를 좋아하지 않고 두려워 하는 성격이었다. 평범한 것을 좋아하고 모험을 싫어했다.

그런 부분도 하나씩 바꿔가며 노력해가는 중이다.


가장 쉬운 머리스타일 바꾸는거부터 가보지 못한 해외여행까지,

겁이 많아 불안해하고 무서워했던 것들을 이제는 하나씩 즐기면서 해볼려고 한다.




사람사는 이 세상에 무서울건 없다. 해보기 전에 갖게 되는 환상일 뿐이지 막상 하면 아무것도 아님을 알게 된다.




네 번째 얻게 된 점은 예전에 문제를 전혀 몰랐을 때 갖고 있었던 우울함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아주 행복하고 좋은 상태까지는 아니지만, 예전에 이유도 모른채 계속 힘들었던 감정들이 어느순간 사라졌음을 느끼게 되었다.



자기자신과 내 앞의 문제들을 계속 관찰하고 문제의 이유를 알고


그것을 수용하면 이유를 모르면서 막연하게 힘들었던 감정들이 사라지게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상담을 통해 계속 나를 알아가고 찾는 과정가운데 있다. 과거는 아쉽지만 지나갔으니 돌이킬수 없다.

앞으로의 삶은 낭비하지 않고 자유롭게 스스로 주인이 되어 살아가고자 한다.



그리고 조금더 지금 쉬고 있는 이 생활을 즐기려고 한다.


못해본 것들을 많이 하고 여행도 더 가보고 가족의 화목을 위해 노력하고 프리 일도 뛰고 다양한것들을 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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