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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희 원장님 상담후기] 우울증, 공황이 매주 아니 매일 달라지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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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OO 조회 1,845회 작성일 2024-01-02

본문

“가장 정확한 그리고 가장 필요했던 순간에 만났습니다.”



저는 2010년부터 시작된 우울증과 우울증에서 파생된 각종 정신과 질환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었습니다. 

영국에서 가족과 떨어져서 지내고 있고, 공황장애의 경우 2014년 정도 영국에서 얻게 된 병입니다. 

특히 요 근래 공황장애로 인해 하루에도 5-6번씩 쓰러지기 일수였고, 

자면서도 찾아오는 공황으로 불면증도 함께 심해져 두 달 정도 잠을 푹 잔 적도 없었고, 

그로 인한 식욕저하에 먹는 것을 거부하거나 폭식을 하고 토하는 그런 좋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우울증의 경우 매일 죽는 것을 소망하고 소망했습니다. 

죽는 것이 가장 큰 축복이라 생각했고, 

자살은 나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라는 강한 믿음과 함께 

스위스에 위치한 디그니타스에서 제공하는 조력 자살을 진행 중에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 중에도 나에게 기회를 줘보자는 생각에 1년이라는 시간을 허락했고, 

그 1년 동안 나아지기 위해 많은 것들을 시도하고 시도해 봤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러 병원을 다녀보아도 약의 용량을 늘려도 딱히 나아지지 않았고 

영국에서 심리 상담을 받아도 나아지지 않는 제 상태를 보며 좌절을 느끼고 

특히 공황장애는 평생 안고 가야 할 병이라고 생각하던 찰나 


이번 친언니의 결혼식 일정차 한국에 방문하였고,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한국에 있는 상담 센터들을 알아보고 

그중 가장 안락해 보이는 마인드원 강남센터를 방문했습니다.


" 매주 아니 매일 달라지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마인드원을 방문할 때도 아주 얕은 희망은 있었지만 

그리 큰 기대를 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첫 방문에 대략적인 저의 상태를 설명드렸고, 

윤정희 원장님은 여러 질문들을 던지시며 제 이야기를 끌어내셨습니다. 

왠지 모를 편안함을 느꼈고, 통하는 부분들도 있었기에 

심리검사를 진행 후 상담 진행을 결정했습니다.


영국으로 곧 돌아가야 하는 일정 때문에

6번의 상담 프로세스로 결정하고 진행했지만, 

빠르게 좋아지는 저의 경과로 인해 중간에 12번으로 늘려 하루에 2시간씩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짧은 일정으로 인해(대략 2.5주 정도) 타이트하고 다이내믹한 상담 일정을 소화해냈고, 

매주 아니 매일 달라지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저 들어주기만 했던 지금까지의 심리 상담과 달리, 

윤정희 원장님과의 상담에서는 

경청과 공감은 물론 다른 방향성을 제시해 주시기도 하시고 

여러 활동들을 통해 제 자신도 깨닫지 못했던 저의 문제점들과 

제 안의 어린 저를 발견하고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이 모든 것은 저의 문제라고 여겨왔던 저에게, 

이 모든 질환들이 사실은 제가 자라온 가정 환경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았을 때 

이 사실이 충격이기도 하고 새롭기도 했습니다.


자라오면서 가족 안에서 받았어야 하는 무한한 신뢰와 응원을 받지 못했고, 

(몰랐지만) 외롭게 커온 제가 이런 마음의 질환들을 얻게 된 건 당연한 결과였던 것 같습니다.



"제가 그토록 알고 싶었던 저의 근원적인 문제점, 원인을 발견하였고 

그 부분부터 고쳐 나가며 치료하는 것부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원장님과 상담을 진행하는 동안 제가 그토록 알고 싶었던 저의 근원적인 문제점, 

원인을 발견하였고 그 부분부터 고쳐 나가며 치료하는 것부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은 수박 겉 핥기 식으로 그저 제 상처에 반창고만 붙이고 떼어내기를 반복했다면, 

이번 상담은 그 속 안에 자리 잡고 있던 큰 종양 자체를 완전히 제거하는 과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상담을 통해 부모님의 저를 향한 마음도 알았고 오해도 풀었으며, 

태어나서 처음으로 화도 내보고 쌓여왔던 감정과 서러움을 모두 털어놓을 수 있었고, 

제가 지금까지 어떤 마음으로 살았는지 원 없이 털어냈던 것 같습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어떤 힘듦이 있었는지, 어떤 게 필요했는지 말입니다. 

그 모든 과정을 거치자 신기하게도 마음이 채워짐과 자유함을 느꼈고 고요해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세상이 달라 보였고, 숨이 쉬어졌고, 세상을 향한 그리고 가족을 향한, 

무엇보다도 나를 향한 무한한 신뢰가 생기고 

기쁨과 행복이 내 몸 속 깊은 곳에서부터 샘솟는 그런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상담을 진행하는 동안 준비해 주신 스케치북(저는 겨울 왕국에 사였어요. 

제 첫인상이 차가워 보이지만 엘사처럼 봄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에 그걸로 준비하셨다고 하시더라고요)에 

그림도 그리고 여러 느낀 점들을 적어왔습니다. 

마지막 상담 회차에서 스케치북 처음부터 끝까지 살펴보고 읽는 시간을 가졌었는데, 

그 당시에는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그렸던 제 모습(그때 당시는 깨닫지 못했는데)이 

차갑디 차가웠고 방탄유리 같은 투명하지만 넘을 수 없는 벽이 세워져있었습니다.. 

마지막 그린 제 모습은 그렇게 따뜻할 수 없었습니다. 

제 스스로 제 변화를 볼 수 있어 좋았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 전에 느껴보지 못했던 평안과 고요함을 느끼고, 

억지로 만들어낸 미소가 아닌 자연스럽게 

나오는 미소를 경험하게 해주셨어요."


특히 좋았던 상담 시간은 8-10회차에 진행했던 Activity였는데, 

저를 화나게 했던 그리고 저에게 상처 주었던 사람들을 생각하며

마음속 소리들을 입 밖으로 내뱉고, 속에 쌓여있는 답답함들을 감정치유를 통해 푸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를 괴롭혔던 보이지 않던 문제들을 실체를 마주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원장님과 상담한 시간 동안 많이 변하고 깨닫고 희망을 봤습니다.

단순히 머리로 이해하는 걸 넘어서 가슴으로 온몸으로 느껴지고 깨닫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실제적인 행동으로 나오고 반응하는 게 그 증거인 것 같습니다.

다시 시작하는 기분입니다.



공황 장애는 평생 품고 가야할 내 일부라고 포기하고 있었는데

곧 좋아질 것 같다는 희망이 생겼고, 제 자신이 너무 기특하고 자상스럽고 사랑스러워졌습니다.



앞으로 또 더 나아지기 위해 더 좋아지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야겠지만,  

이미 달라진 저를 느끼기에 두렵지 않아요. 

또 부모님이 채워준 그 자양분들 덕분에 

마음의 안정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두렵지 않아요:)



이제는 제가 고꾸라져도 돌아갈 든든한 가족이 있고, 

저를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제 자신이 있고, 

제 속에 상처받고 외로움에 무서움에 덜덜 떨고 있던 어린아이를 품어줄 수 있게 되었거든요.


제 속의 어린아이가 점점 커갈 모습도 너무 기대가 됩니다.


전에 느껴보지 못했던 평안과 고요함을 느끼고, 

억지로 만들어낸 미소가 아닌 자연스럽게 나오는 미소를 경험하게 해주셨어요. 

가장 평안하고 건강한 상태가 바다의 지평선이라고 하면 

저는 지평선 위로 미친 듯이 오르락내리락하는 파도와 같았다면 지금은 고요합니다.


"터닝포인트"


좀 더 일찍 윤정희 원장님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저는 가장 완벽한 순간에 만났다고 믿고 있어요. 

제가 가장 잘 받아들일 수 있는 그 순간에, 제가 드디어 단단해져서 껍질을 깨고 날개를 피기 바로 그 직전에, 

그때 자연스럽게 감사하게 마인드원을 발견했고 찾아갈 수 있는 용기가 생겼고, 

최선을 다해 프로그램에 임할 수 있는 행동력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정신질환은 약을 통해서만 나아질 수 있다고 믿어 왔고, 

평생 안고 가야 하는 업보 같은 거라고 믿어 왔습니다. 

그리고 제 잘못으로 인해 생겨난 병이라고 저를 비난해 왔던 것 같아요.


혹시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이 있다면, 

좌절하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에 사로잡힌 분들이 계시다면 

마지막 있는 힘을 다 쥐어짜서 꼭 방문하시길 바래요.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들이 있는데,

마인드원에서 윤정희 원장님과 상담한 이 순간이,

이 2023년 12월이라는 이 순간이 저의 마지막 터닝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에요. 

또다시 마음이 어렵거나 힘듦이 찾아올 때 

그때는 이 시간을 기억하며 잘 견뎌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이제는 저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용기로 또 위로로 다가가길 바라며 그런 삶을 살아가려고 합니다.



덕분에 15시간이라는 긴 비행시간에도 불구하고 

공황없이 편하게 잠도 잘 자면서 런던으로 돌아왔습니다 :) 



가장 의지하는 친구에게 (심리상담을 제일 처음 제안한 친구) 얘기해줬더니 

너무 감동적이라고 울더라구요 ㅎㅎ


정말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제 인생의 은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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