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을 받은 건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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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문제는 스스로 해결 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말해본 적이 거의 없다.
친구고 가족이고 그래서 혼자서 이겨내려 했고 혼자서 힘들어 했다.
하지만 너무 힘들어서 다른 사람에게 말해봤다
뭔가 나한테 해결책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서다.
하지만 아니였다. 다른 사람에게 말하는 건 위로만 받고
끝나고 뭔가 해결되는 기분이 아니었다.
그냥 드러내고 싶지 않은 내 문제만 부끄럽게 밝혀진 기분이었고 그래서 창피했다.
더 이상 이렇게 살기 싫었다.
그리고 변화하고 싶었다.
그러다가 마인드원 선릉센터를 발견했고 이곳에 가서 상담받기로 결정했다.
이런 저런 심리검사를 하고 첫 상담을 했다.
첫 상담을 하고 난 후 집에 돌아가는 내내 마음이 시원했다.
엄청 막혀있던 곳이 작은 균열이 생겨 깨져나가는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나는 회의감이 많고 부정적인 생각이 많았던 사람이라서
그 당시에는 변화하지 않을 것 같았고
괜히 시간 낭비만 하는 건지 조금 걱정이 되었다.
상담을 해나가는 동안 미술치료도 하고 영상치료도 하고
과제 내주시는 것도 하면서 그렇게 거의 2달이 지나갔다.
원장님이랑 중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는 변해있었다.
옛날에 그림을 지금 다시 보니 정말 예전에 내가 심각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왜 저런 생각을 하고 살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또 예전보다 성장한 내 모습에 놀랐다.
변하지 않을 것 같았는데 많이 변했고 무엇보다 마음이 편해지고 여유가 생겼다.
또한 내가 절대로 이해할 수도 없다고 생각한 사람도
진정으로 이해하고 사이도 많이 좋아졌다.
나로 인해서 주변이 조금씩 바뀌어가는 걸 보니 뿌듯했다.
사실 나는 한 가지 과제를 계속 못했다.
그러다 보니 더 큰 발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가
마지막 상담 전에 해내고 많은 변화가 생겨났다.
정말 신기했다.
그 과제를 하기 전과 후가 많이 달라진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한편으로는 진작에 했으면 더 발전할 수 있었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이 글을 읽으신다면 기회가 왔을 때 미루지 말고
얻어갈 수 있는 만큼 얻어가라고 말해 주고 싶다.
미루면 미련과 후회만 남을 뿐이다.
하면 뭔가 얻는 게 있다.
그러니까 미루지 말고 그 당시를 제대고 활용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이 상담을 받으면서 변화라는 건 엄청난 각오라던지
엄청난 행동이 필요한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사소한 한 가지만 바뀌면 연결되어 있는
주변에 모든 것들이 서서히 바뀌어져 가고
또 그게 나한테 영향을 주면서 바뀌는 것 이였다.
그렇게 변화해 나가는 거였다.
예전의 나와 지금의 내가 가장 달라진 부분은 감정이
부정적인 단어와 말이 익숙했던 내가 이제는 이런 단어들이 싫고 밝고
긍정적인 단어가 더 좋고 자주 쓴다는 점이다.
처음에 밝고 긍정적인 단어들을 보면 불편했고 어색했고
나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게 되어서 기쁘고 이렇게 변한 내가 놀라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