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폭력 치료] 트라우마라는 핑계는 이제 내 인생에서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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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OO
조회 3,124회
작성일 2017-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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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담자: 30대 (여)
* 상담목표: 1. 성숙한 자아를 갖는 것 Before 20% -> After 85%
2.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싶지 않다 Before 15% -> After 90%
3. 합리적이고, 타당한 사고를 하는 사람이 되는 것 Before 25% -> After 80%
4. 늘 유쾌하고 발랄한 사람이 되는 것 Before 10% -> After 85%
5. 급하지 않는것. 서두르지 않는 것 Before 20% -> After 80%
6. 혼자만의 생각을 하지 않고, 상대방에게 이야기 할수 있는 사람이 되는것 After 10%-> After 90%
7. 안좋은 감정에 빠지는 것을 하고 싶지 않다 Before 5%-> After 95%
* 상담: 12회기 + 노브레인 상담 2회기
상담을 끝낸지 벌써 한달이 넘었다
이일저일 바쁘게 지내다 보니 후기가 늦어졌다.
처음 심리상담을 하게 된 계기는 5년간 만나던 남자친구와의 이별 때문이었다.
그 남자친구는 다툼끝에 나의 뺨을 때렸고 물건을 집어 던지고 욕을 했다 .
상황을 견디기 너무 힘들었다. 너무 힘들어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친구들에게 털어놓아도 맘은 편하지 않았다. 인터넷 검색으로 마인드원 상담소를 찾았고.
첫 상담에서 마음이 굉장히 가벼워졌다.
상담소에 찾기 전에는 부당한 일을 당하고도 나를 자책하고 힘들어하는 내 자신이 이상하게 느껴져서였다.
지금은 내가 자초한 일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게 되었다.
그 남자친구는 5년동안 나에게 그런 일이 있을 것이란걸 암시 했다.
술먹고 머리를 잡아당겨 벽에 밀치고 욕하고 공공장소에서 큰소리로 욕하고 술을 먹다가 얼굴에 소주를 붓기도 했었다.
그런 대우를 받았을 때 난 남자친구랑 헤어졌어야했다. 하지만 나는 그것도 사랑이라고 느꼇다. 그리고 그걸 용서했다고 우쭐해 있었고
남자친구가 더 나를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잊지도 용서하지도 못하면서 그러는 척 하며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져만 갔다.
나는 내 스스로 나를 대우해주지 않았다. 내가 제일 힘들어한 근본적인 이유가 이것이었다.
첫 상담에서 나는 어렸을 적 부모님과 애착형성이 잘 되지 않아 애정결핍이 있었다고 했다.
그렇게 이유를 조금 아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굉장히 가벼워졌다.
그리고 심리검사를 통해 내가 자기 중심적이고 의존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의존적이라는 말은 십분 이해가 됫지만
자기중심적이라는 말은 이해하기 힘들었다. 그리고 자기 중심적이라는 말을 이기심과 동등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 때 바로 상담을 하고 싶었지만 상담비용에 주춤하게 되었다. 이유를 알았으니 혼자 노력해보자라는 맘으로 그렇게 상담소를 나왔다.
그리고 나는 혼자 무엇이든 결정해보고 책임지는 일을 만들어갔다. 혼자 있는 시간을 즐겼다. 처음엔 주변사람의 시선들이 느껴졌지만
나중에는 아랑곳하지 않게 되었다. 혼자 영화를 보고 서점엘 가고 사람많은 곳에서 혼자 책을 보고 쇼핑을 하고 소모임에 가입해
낯선 사람들과 취미도 공유했다. 그러면서 잘 할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생겨났다. 그리고 소개팅을 많이 했다. 나가서 얘기도 곧 잘 했고
누구를 만나도 예전 같은 일은 반복되지 않을 것 같았다. 중간에 소개팅으로 만나 잠깐 사귀던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과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헤어지자고 하고 나를 잡길 원했던 것 같다. 예전부터 헤어지자는 말을 곧 잘 했다. 진심이라기 보다 상대방 마음을 테스트 해보고 싶었던 것 같다.
그리고 화났을 때 하는 못된 습관 같은 것이었다 .혼자 틀에 박혀 이렇게 저렇게 해야해 그렇지 않으면 안되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 사람과도 우여곡절 끝에 헤어지고 지금 만나는 사람을 우연히 알게되었다. 처음만났을 때 부터 호감이 갔다. 먼저 호감을 느낀 사람과 사귀어 본 건 처음이었다.만난지 1년 조금 안되었을 때 또 못된 습관이 나왔다. 내맘을 몰라준다고 나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에 혼자 사로잡혀 또 그 사람을 괴롭히고 헤어지자고 했다. 너무 화나는 내 모습에 나도 놀랐다.
그리고 다시 마인드원 상담소를 찾았다. 예전 보다 많이 좋아 졌지만 혼자 노력해서 안되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됫다.
더이상 똑같은 일을 반복하며 바보같이 살기 싫었고 할만큼 해 봣으니 상담을 시작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설레었다.
내가 내 스스로를그리고 그 사람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싶고
그 사람과 가정을 이루었을때도 행복하고 싶어서 상담을 시작했다.
심리상태가 그리 안좋은상태는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다. 예전에 비해 상당히 좋은 결과가 나왔고.
원장님도 일반상담사로도 될 것 같다고 하여 일반상담사와 상담을 진행했다. 결론은 3번정도하고 다시 원장님과 상담으로 바뀌었다.
일반상담사와 상담을 진행하는 동안 나는 했던 얘기들을 다 다시해야했고. 위로, 칭찬 받는 기분이 들었다.
나는 내가 필요한 것이 그런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원장님의 배려로 나는 다시 원장님과 상담을 진행했다.
처음 나는 내 모습을 크레파스로 그렸다.
미리 얘기하자면 그날 나는 기분이 좋았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가벼운 발걸음으로 상담소에 찾았던 그 날이 생생하다.
검은색 크레파스로 내 모습을 그려나갔다. 그냥 흰 도화지에 검은색으로 그린사람. 얼굴은 크고 몸은 작은 아주 불안해보이는 나.
그리고 진짜 내모습과 그때 처음 직면했다. 나는 슬픈 눈을 하고 있었고. 불안했고, 억지웃음을 짓고 있었다.
그날은 기분이 좋지 않았다. 기분이 좋으려 늘 애쓰며 살았고 웃음이 많았다. 진짜 웃음이 아닌 가짜웃음을 지으며 내가 나를 속이며
다른 사람들을 속이며 그렇게 살아왔다. 기분이 몹시 좋지 않았다. 내가 생각하던 내 모습과 다른 나 였다.
형제가 많아서 어렸을 때 엄마아빠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엄마아빠는 우리를 위해 늘 열심히 사셨다는걸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 형제 많은 집에서 나는 예쁨받기위해 안간힘을 써야했다. 나는 늘 괜찮은척했고 착한 척하며 양보를 하고 살았다.
나보다 늘 남을 먼저 생각하며 살았다. 살면서 제일 많이 들어본 말이 착하다. 잘한다. 이쁘다. 이런말을 많이 들었다.
나는 내 자신을 먼저 들여봣어야 했다. 그런 적이 살면서 단 한번도 없었다. 싫어도 좋고 좋아도 좋고 다 좋은 척 괜찮은척, 척했다.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 속으로는 썩어가고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다음 상담까지 난 기분이 계속 좋지 않았다. 그리고 그걸 좋게 하려 애 쓰지 않았다.
내가 나를 들여다 봐야했다. 느껴야했다. 그리고 다음 상담실에는 가고 싶지 않았다.
내가 나를 마주하는 것이 힘들어서 싫어서 가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멈출 수 없었고 매주 열심히 상담을 다녔고, 상담이 끝나고 다음 상담까지 내가 나를 살피고 마음이 힘들때를 적어가며 ,
이유를 파악했고 다음에 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내가 어떻게 하고 싶은지를 써내려가며 시간을 보냈다.
중간중간 힘든 일들이 있었다. 주로 남자친구와의 관계에서 였다.
진짜 내모습들이 얼굴을 내밀때가 남자친구와 있을 때 였던 것 같다.
내가 많이 나를 찾게 된 계기도 중간에 도움을 준 것도 다 남자친구 덕이 크다.
나보다 인격적으로 성숙한 사람이었고. 자신을 들여다볼줄아는 사람이었다.
내 겉과속이 다른 행동과 말들을 간파했고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많이 해주었다.
그때마다 다투었고. 나는 낮은 자존감에 이사람이 나를 이제좋아하지 않아서 그렇다고 생각하곤 했다.
상담중에 많은 일들이 더욱 나를 성장시켯고 좋은 계기들이 되었다.
중간에 노브레인 심리치료를 통해 내가 얼마나 두꺼운 가면을 쓰고 있는 사람인지
내가 얼마나 나쁜사람인지 주변사람들을 얼마나 우습게 생각하고
나만 생각하는 사람이었는지 알게되었다.
내가 진짜 내 모습을 보고 싶어해도. 진짜 솔직해지려고 해도 내 감정을 내가 들여다 보려고 해도 잘 되지 않았다.
내 모습이 너무 답답하게 느껴졌고 재수 없고 짜증이 났다.
왜 이렇게 되버렸을까 나는 남 탓을 하려고 하기도 했다 엄마 아빠를 원망하면 되나 그동안 그걸 못해서 그런가
가족들 탓인가 난 왜이렇게 되버렷을까.
전신거울에 비친 내모습이 어떻냐고 물어보신 날이 있었다. 그림만 그리다가 진짜 내 모습을 마주하게 되었다.
예쁘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하지만 그 말이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나는 나를 무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스스로를 싫어하고 있었다.
그리고 속마음을 솔직하게 얘기하던 그 날을 잊을수가 없다 . 그냥 한마디 말했을 뿐인데 속이 후련했다.
그리고 그날부터 나는 자신감이 생겼고 , 나를 믿게 되었다. 나를 찾을수 있을 거라 믿게 되었다.
마지막 나는 내 어릴 때 내 모습을 그려 그 아이를 사랑해주었고. 다독여주었고. 수고했다 , 고맙다고 말해주었다.
마지막 상담 2번정도는 그냥 가볍게 원장님과 소소하게 이야기를 나눈 기분이 들었다.
상담을 하기 전에 나는 작은 실수도 용납할 수 없었고. 완벽에 가깝게 사려고 노력했다.
내 마음대로 상황이 흘러가지 않거나. 주변사람들이 나를 좋게 생각하지 않는것 같으면 너무 괴로워했다.
그 감정은 늪같아서 생각에 빠지면 빠질수록 더욱 헤어나올수가 없게 되어 날 너무 힘들게 했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불완전함에도 만족할 줄 아는 내가 되었고. 지금도 몇번이고 실수하고 후회하지만
예전처럼 오랫동안 감정에 휩싸이지 않는다.
단단해졌다. 상담을 하며 가장 크게 느낀 것은 나의 말, 태도의 힘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알게되었다.
지금도 화를 잘 내지 못하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잘 못해 우회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하지만 금방 깨닫게 되는 일들이 많다.
30년동안 못했던 일이 이제는 된다. 점점 내가 내 감정을 인지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되리라 믿는다.
솔직담백하고 상대방을 진심으로 배려할 수 있는 사람이 되리라 믿는다.
바보스럽게 착한척하고, 약한척하고, 괜찮은척하며 코스프레하는 인생을 이제 없다.
나는 솔직하고 늘 노력하고 열심히하며 따뜻하게 밝게 빛이 나는 그런 사람이다.
많은사람들은 많은상황에서 이러저러한 이유로 가면을 쓰며 산다.
진짜 내모습을 보는 시간은 아주 중요하다.
성장하고 성숙해져갈 시간이기 때문이다.
나는 내 남자친구와 있을 때 내 모습이 나타난다.
안좋은 모습을 많이 봐왓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머리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수를 쓰지않는다.
좋은말은 왠만함 생각나는대로 얘기하고 표현한다.
안좋은말은 몇번생각하고 얘기한다.
그리고 나, 일때의 시간을 늘려가는 중이다.
혼자있을 때, 독서를 통해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힘든 일이 있을 땐 노트에 적어가며 잘잘못을 따져보기도하고
내가 나를 위로하고 칭찬하며 자존감을 높여간다.
내가 내 모습으로 살아가는 범위들이 넓어지고 있다.
이렇게 과정을 쓰고 있자니 변화들이 더 크게 다가온다.
안좋은 상상들을하며 울던 날들이 많았고. 온갖것들에 의미를 부여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나를 내가 낭떠러지로 떨어뜨린 적이 많았는데
지금은 단 하루도 그렇게 살지 않는다.
소중한 오늘은 소중한 나를 위해 소중하게 보낼 것이다.
앞으로 살면서도 얼마든지 힘든 일이 있으리라. 하지만 겁나지 않는다.
과거 바보 같이 살았던 내 모습들은 이제 내 가장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늘 남부터 생각하고 나를 모르던 나였는데. 지금은 나도 , 상대방도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다.
좋은 사람아니고, 나로 살것이다.
과거는 내가 배울 것만 추억할 것만 남기고 버리면 그만이다.
상처따위는 내가 만든 허상일 뿐이다.
트라우마라는 핑계은 이제 내 인생에서 존재하지 않는다.
과거는 그렇게 흘려보내고 현재는 최선을 다해 집중하며! 미래는 밝게 생각하며 살 것이다!
상담이라는 내 인생의 큰 터닝포인트!
어렸을 때 부족했던 것들을 채워주었고.
나머지 인생을 힘있게 살아갈 도움을 주었다.
나는 지금 주변사람들에서 서슴없이 상담을 이야기하고 권유한다.
내가 나를 직면하는 일은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 모습이 어떤 모습이든 한번쯤은 꼭 필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원장님께 그리고 노브레인 집단 치료를 함께 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정말 값진 경험이었다.
* 상담목표: 1. 성숙한 자아를 갖는 것 Before 20% -> After 85%
2.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싶지 않다 Before 15% -> After 90%
3. 합리적이고, 타당한 사고를 하는 사람이 되는 것 Before 25% -> After 80%
4. 늘 유쾌하고 발랄한 사람이 되는 것 Before 10% -> After 85%
5. 급하지 않는것. 서두르지 않는 것 Before 20% -> After 80%
6. 혼자만의 생각을 하지 않고, 상대방에게 이야기 할수 있는 사람이 되는것 After 10%-> After 90%
7. 안좋은 감정에 빠지는 것을 하고 싶지 않다 Before 5%-> After 95%
* 상담: 12회기 + 노브레인 상담 2회기
상담을 끝낸지 벌써 한달이 넘었다
이일저일 바쁘게 지내다 보니 후기가 늦어졌다.
처음 심리상담을 하게 된 계기는 5년간 만나던 남자친구와의 이별 때문이었다.
그 남자친구는 다툼끝에 나의 뺨을 때렸고 물건을 집어 던지고 욕을 했다 .
상황을 견디기 너무 힘들었다. 너무 힘들어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친구들에게 털어놓아도 맘은 편하지 않았다. 인터넷 검색으로 마인드원 상담소를 찾았고.
첫 상담에서 마음이 굉장히 가벼워졌다.
상담소에 찾기 전에는 부당한 일을 당하고도 나를 자책하고 힘들어하는 내 자신이 이상하게 느껴져서였다.
지금은 내가 자초한 일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게 되었다.
그 남자친구는 5년동안 나에게 그런 일이 있을 것이란걸 암시 했다.
술먹고 머리를 잡아당겨 벽에 밀치고 욕하고 공공장소에서 큰소리로 욕하고 술을 먹다가 얼굴에 소주를 붓기도 했었다.
그런 대우를 받았을 때 난 남자친구랑 헤어졌어야했다. 하지만 나는 그것도 사랑이라고 느꼇다. 그리고 그걸 용서했다고 우쭐해 있었고
남자친구가 더 나를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잊지도 용서하지도 못하면서 그러는 척 하며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져만 갔다.
나는 내 스스로 나를 대우해주지 않았다. 내가 제일 힘들어한 근본적인 이유가 이것이었다.
첫 상담에서 나는 어렸을 적 부모님과 애착형성이 잘 되지 않아 애정결핍이 있었다고 했다.
그렇게 이유를 조금 아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굉장히 가벼워졌다.
그리고 심리검사를 통해 내가 자기 중심적이고 의존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의존적이라는 말은 십분 이해가 됫지만
자기중심적이라는 말은 이해하기 힘들었다. 그리고 자기 중심적이라는 말을 이기심과 동등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 때 바로 상담을 하고 싶었지만 상담비용에 주춤하게 되었다. 이유를 알았으니 혼자 노력해보자라는 맘으로 그렇게 상담소를 나왔다.
그리고 나는 혼자 무엇이든 결정해보고 책임지는 일을 만들어갔다. 혼자 있는 시간을 즐겼다. 처음엔 주변사람의 시선들이 느껴졌지만
나중에는 아랑곳하지 않게 되었다. 혼자 영화를 보고 서점엘 가고 사람많은 곳에서 혼자 책을 보고 쇼핑을 하고 소모임에 가입해
낯선 사람들과 취미도 공유했다. 그러면서 잘 할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생겨났다. 그리고 소개팅을 많이 했다. 나가서 얘기도 곧 잘 했고
누구를 만나도 예전 같은 일은 반복되지 않을 것 같았다. 중간에 소개팅으로 만나 잠깐 사귀던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과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헤어지자고 하고 나를 잡길 원했던 것 같다. 예전부터 헤어지자는 말을 곧 잘 했다. 진심이라기 보다 상대방 마음을 테스트 해보고 싶었던 것 같다.
그리고 화났을 때 하는 못된 습관 같은 것이었다 .혼자 틀에 박혀 이렇게 저렇게 해야해 그렇지 않으면 안되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 사람과도 우여곡절 끝에 헤어지고 지금 만나는 사람을 우연히 알게되었다. 처음만났을 때 부터 호감이 갔다. 먼저 호감을 느낀 사람과 사귀어 본 건 처음이었다.만난지 1년 조금 안되었을 때 또 못된 습관이 나왔다. 내맘을 몰라준다고 나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에 혼자 사로잡혀 또 그 사람을 괴롭히고 헤어지자고 했다. 너무 화나는 내 모습에 나도 놀랐다.
그리고 다시 마인드원 상담소를 찾았다. 예전 보다 많이 좋아 졌지만 혼자 노력해서 안되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됫다.
더이상 똑같은 일을 반복하며 바보같이 살기 싫었고 할만큼 해 봣으니 상담을 시작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설레었다.
내가 내 스스로를그리고 그 사람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싶고
그 사람과 가정을 이루었을때도 행복하고 싶어서 상담을 시작했다.
심리상태가 그리 안좋은상태는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다. 예전에 비해 상당히 좋은 결과가 나왔고.
원장님도 일반상담사로도 될 것 같다고 하여 일반상담사와 상담을 진행했다. 결론은 3번정도하고 다시 원장님과 상담으로 바뀌었다.
일반상담사와 상담을 진행하는 동안 나는 했던 얘기들을 다 다시해야했고. 위로, 칭찬 받는 기분이 들었다.
나는 내가 필요한 것이 그런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원장님의 배려로 나는 다시 원장님과 상담을 진행했다.
처음 나는 내 모습을 크레파스로 그렸다.
미리 얘기하자면 그날 나는 기분이 좋았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가벼운 발걸음으로 상담소에 찾았던 그 날이 생생하다.
검은색 크레파스로 내 모습을 그려나갔다. 그냥 흰 도화지에 검은색으로 그린사람. 얼굴은 크고 몸은 작은 아주 불안해보이는 나.
그리고 진짜 내모습과 그때 처음 직면했다. 나는 슬픈 눈을 하고 있었고. 불안했고, 억지웃음을 짓고 있었다.
그날은 기분이 좋지 않았다. 기분이 좋으려 늘 애쓰며 살았고 웃음이 많았다. 진짜 웃음이 아닌 가짜웃음을 지으며 내가 나를 속이며
다른 사람들을 속이며 그렇게 살아왔다. 기분이 몹시 좋지 않았다. 내가 생각하던 내 모습과 다른 나 였다.
형제가 많아서 어렸을 때 엄마아빠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엄마아빠는 우리를 위해 늘 열심히 사셨다는걸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 형제 많은 집에서 나는 예쁨받기위해 안간힘을 써야했다. 나는 늘 괜찮은척했고 착한 척하며 양보를 하고 살았다.
나보다 늘 남을 먼저 생각하며 살았다. 살면서 제일 많이 들어본 말이 착하다. 잘한다. 이쁘다. 이런말을 많이 들었다.
나는 내 자신을 먼저 들여봣어야 했다. 그런 적이 살면서 단 한번도 없었다. 싫어도 좋고 좋아도 좋고 다 좋은 척 괜찮은척, 척했다.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 속으로는 썩어가고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다음 상담까지 난 기분이 계속 좋지 않았다. 그리고 그걸 좋게 하려 애 쓰지 않았다.
내가 나를 들여다 봐야했다. 느껴야했다. 그리고 다음 상담실에는 가고 싶지 않았다.
내가 나를 마주하는 것이 힘들어서 싫어서 가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멈출 수 없었고 매주 열심히 상담을 다녔고, 상담이 끝나고 다음 상담까지 내가 나를 살피고 마음이 힘들때를 적어가며 ,
이유를 파악했고 다음에 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내가 어떻게 하고 싶은지를 써내려가며 시간을 보냈다.
중간중간 힘든 일들이 있었다. 주로 남자친구와의 관계에서 였다.
진짜 내모습들이 얼굴을 내밀때가 남자친구와 있을 때 였던 것 같다.
내가 많이 나를 찾게 된 계기도 중간에 도움을 준 것도 다 남자친구 덕이 크다.
나보다 인격적으로 성숙한 사람이었고. 자신을 들여다볼줄아는 사람이었다.
내 겉과속이 다른 행동과 말들을 간파했고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많이 해주었다.
그때마다 다투었고. 나는 낮은 자존감에 이사람이 나를 이제좋아하지 않아서 그렇다고 생각하곤 했다.
상담중에 많은 일들이 더욱 나를 성장시켯고 좋은 계기들이 되었다.
중간에 노브레인 심리치료를 통해 내가 얼마나 두꺼운 가면을 쓰고 있는 사람인지
내가 얼마나 나쁜사람인지 주변사람들을 얼마나 우습게 생각하고
나만 생각하는 사람이었는지 알게되었다.
내가 진짜 내 모습을 보고 싶어해도. 진짜 솔직해지려고 해도 내 감정을 내가 들여다 보려고 해도 잘 되지 않았다.
내 모습이 너무 답답하게 느껴졌고 재수 없고 짜증이 났다.
왜 이렇게 되버렸을까 나는 남 탓을 하려고 하기도 했다 엄마 아빠를 원망하면 되나 그동안 그걸 못해서 그런가
가족들 탓인가 난 왜이렇게 되버렷을까.
전신거울에 비친 내모습이 어떻냐고 물어보신 날이 있었다. 그림만 그리다가 진짜 내 모습을 마주하게 되었다.
예쁘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하지만 그 말이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나는 나를 무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스스로를 싫어하고 있었다.
그리고 속마음을 솔직하게 얘기하던 그 날을 잊을수가 없다 . 그냥 한마디 말했을 뿐인데 속이 후련했다.
그리고 그날부터 나는 자신감이 생겼고 , 나를 믿게 되었다. 나를 찾을수 있을 거라 믿게 되었다.
마지막 나는 내 어릴 때 내 모습을 그려 그 아이를 사랑해주었고. 다독여주었고. 수고했다 , 고맙다고 말해주었다.
마지막 상담 2번정도는 그냥 가볍게 원장님과 소소하게 이야기를 나눈 기분이 들었다.
상담을 하기 전에 나는 작은 실수도 용납할 수 없었고. 완벽에 가깝게 사려고 노력했다.
내 마음대로 상황이 흘러가지 않거나. 주변사람들이 나를 좋게 생각하지 않는것 같으면 너무 괴로워했다.
그 감정은 늪같아서 생각에 빠지면 빠질수록 더욱 헤어나올수가 없게 되어 날 너무 힘들게 했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불완전함에도 만족할 줄 아는 내가 되었고. 지금도 몇번이고 실수하고 후회하지만
예전처럼 오랫동안 감정에 휩싸이지 않는다.
단단해졌다. 상담을 하며 가장 크게 느낀 것은 나의 말, 태도의 힘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알게되었다.
지금도 화를 잘 내지 못하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잘 못해 우회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하지만 금방 깨닫게 되는 일들이 많다.
30년동안 못했던 일이 이제는 된다. 점점 내가 내 감정을 인지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되리라 믿는다.
솔직담백하고 상대방을 진심으로 배려할 수 있는 사람이 되리라 믿는다.
바보스럽게 착한척하고, 약한척하고, 괜찮은척하며 코스프레하는 인생을 이제 없다.
나는 솔직하고 늘 노력하고 열심히하며 따뜻하게 밝게 빛이 나는 그런 사람이다.
많은사람들은 많은상황에서 이러저러한 이유로 가면을 쓰며 산다.
진짜 내모습을 보는 시간은 아주 중요하다.
성장하고 성숙해져갈 시간이기 때문이다.
나는 내 남자친구와 있을 때 내 모습이 나타난다.
안좋은 모습을 많이 봐왓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머리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수를 쓰지않는다.
좋은말은 왠만함 생각나는대로 얘기하고 표현한다.
안좋은말은 몇번생각하고 얘기한다.
그리고 나, 일때의 시간을 늘려가는 중이다.
혼자있을 때, 독서를 통해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힘든 일이 있을 땐 노트에 적어가며 잘잘못을 따져보기도하고
내가 나를 위로하고 칭찬하며 자존감을 높여간다.
내가 내 모습으로 살아가는 범위들이 넓어지고 있다.
이렇게 과정을 쓰고 있자니 변화들이 더 크게 다가온다.
안좋은 상상들을하며 울던 날들이 많았고. 온갖것들에 의미를 부여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나를 내가 낭떠러지로 떨어뜨린 적이 많았는데
지금은 단 하루도 그렇게 살지 않는다.
소중한 오늘은 소중한 나를 위해 소중하게 보낼 것이다.
앞으로 살면서도 얼마든지 힘든 일이 있으리라. 하지만 겁나지 않는다.
과거 바보 같이 살았던 내 모습들은 이제 내 가장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늘 남부터 생각하고 나를 모르던 나였는데. 지금은 나도 , 상대방도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다.
좋은 사람아니고, 나로 살것이다.
과거는 내가 배울 것만 추억할 것만 남기고 버리면 그만이다.
상처따위는 내가 만든 허상일 뿐이다.
트라우마라는 핑계은 이제 내 인생에서 존재하지 않는다.
과거는 그렇게 흘려보내고 현재는 최선을 다해 집중하며! 미래는 밝게 생각하며 살 것이다!
상담이라는 내 인생의 큰 터닝포인트!
어렸을 때 부족했던 것들을 채워주었고.
나머지 인생을 힘있게 살아갈 도움을 주었다.
나는 지금 주변사람들에서 서슴없이 상담을 이야기하고 권유한다.
내가 나를 직면하는 일은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 모습이 어떤 모습이든 한번쯤은 꼭 필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원장님께 그리고 노브레인 집단 치료를 함께 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정말 값진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