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상담학회 응모작)내 삶을 엉망으로 만든 초등학교 시절 오랜 왕따 트라우마의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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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상담학회에서 상담을 통해 성장한 개인의 수기를 공모하였습니다.
< 암울했던 나에서 새로운 나로 탈바꿈 하다.>
응모자(가명) : 희원
그전엔 그러했다. '아.. 진짜 살기 싫다.' 이소리만 몇번째 속마음에 되새기며 살았다.
심지어 아무에게도 말 못한 얘기지만 난 자살시도도 여러 번 하고 그랬었다.
왜냐면 난 그만큼 많이 힘들었다. 가정 생활은 그리 나쁘진 않았다.
초등학교 다니기 전엔 처음으로 초등하교 입학통지서가 나오고 친구들을 사귈 생각에 엄청 신이 났던 나였다.
그래서 애들이 나보다 다른 아이들과 더 놀고 싶어 했던 것도 지금 생각해보면 얼핏 기억이 나는 것도 같다.
"엄마! 나 드디어 초등학교 가는 거야?" "응! 우리 희원이 드디어 초등학생 됬네!"
그렇게 초등학교 입학해서 3년동안은 뭣 모르고 잘 다녔다.
고민 거리 하나 없는 순수한 마음으로 친구들을 사귀고 그렇게 지냈다.
난 이제 이대로 쭉 살아가면 나중엔 인생 펴질거라고 생각하고 꾸준히 공부만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그 생각은 산산히 부서져 가루가 되어 날아갔다.
"야 너 왜 자꾸 따라오고 그러는거야?" "난 너 싫다고 진짜 싫어!"
"따라오지 말라고" "야 너때문에 애들이랑 얘기 못하잖아 저리 좀 꺼져줄래?"
그때 나이 11살, 딱 11살 이였다. 처음경험했다.
아이들이 나를 싫어하게 된 것을... '그래도 좋은 친구들이니까... 같이 놀아야지!'
그러면서 따라다녔다. 같이 놀고 싶은 마음에..
그리고 11월 어느날... 나는 순수하게 애들을 따라가다가 애들에게 욕을 얻어먹고
자기네들이 먼저 때리고 너도 때리라고 시켰고 나는 그대로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때 이후로 몇일 뒤에 나는 부모님과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했었으나
부모님은 이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으셨고 그 이야기를 접하고 나서
바로 선생님께 연락해 말씀을 드렸다.
그러나 선생님은 아이들을 불러 모아 "왜 그렇게 했니..? 이젠 그렇게 하지마렴"
그 이후 나는 아이들로부터 원성을 샀고 난 그렇게 철저히 매장되었다.
그렇게 매장되면서 아이들이 나에 대한 뒷담을 하고 뒷담뿐만 아니라
그렇게 아이들이 날 그렇게 한 이후부터 나는 '왜 내가 태어났을까?'
라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나를 사로잡았다.
이생각은 어려서부터 쭉 자리매김해 상담받기전인 나의 절망적이고 극도록 우울한 나의 모습이였다.
나는 미술치료만 하고 개인적인 이유로 그만두었다.
하지만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마음이 힘들고 똑같았다.
그래서 그냥 무기력한 상태에서 공부도 포기하고 아무것도 안하면서 지내다가
아무것도 안하면서 3개월 동안을 살아갔다.
다시 어릴 때 활기찼던 나의 모습으로 돌아갔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에 선생님과 인연을 맺었다.
내가 대체적으로 고쳐야 할 부분이 몇 군데 보인다는 사실이 내 자신에게도 보였다.
그래서 나는 변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상담을 시작했는데
나는 애초에 겁이 조금 많은 아이였다는 것을 차주현 선생님께서 얘기를 해주셨다.
그래서 생각을 해보니 난 정말 겁이 많은 아이였다.
그 겁이라는 것 때문에 나는 평생 내 자신을 괴롭히고
내자신을 탓하고 내자신에게 몹슬 짓을 한 그런 사람이였던 것이다.
그리고 내가 가장 인상 깊었던 상담 중의 하나는 차주현 선생님이
내가 겁과 싸우면서 정말 많이 울었고 마음 깊은 곳에서 울음이 터져 나왔었다.
나는 성공할 수 없었구나 라는 생각이 폭풍처럼 밀려와 눈물이 와락 쏟아지고 만것이다.
그 겁과 싸우는 상담을 통해서 나는 겁먹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결심했고
지금도 여전히 내 안에서 겁과 싸우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이고 배우고 느끼고 경험하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내가 상담 받으면서 평소에 후회되는 부분이 바로
나는 상담받기 전 과거에 내가 아이들로 부터 따돌림을 당해 무척 괴로웠다는 것을 알고 있고
나를 괴롭히는 것은 아닐까 하며 생각을 했었다.
그러다 보니 그 아이들을 지금 현재에 있는 아이들과 같은 동급으로 생각했었고 그때마다 항상 괴로웠다.
근데 상담을 받으면서 선생님께서
정말 부끄럽다는 생각이 막 파고들었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얼른 생각을 고쳐먹었다.
정신증적인 것까지 차근차근 완화해가면서 많이 변화가 되었다.
변화된 내 모습을 지금 글을 써내려가며 생각을 해보면 진짜 상담을 잘 받은 느낌이 든다.
내가 그전에 상담센터를 알았더라면 더 빨리 생각을 고쳐 지금쯤 멋진 사람이 되어 있을텐데..
여기까지 와준 나에게 항상 감사할 뿐이고 치료에 항상 신경을 써주신 선생님께도 너무나 감사 또 감사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