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오기 겁났습니다.
늘 시작하기도 전에 겁을 내고 걱정부터 하는 내 모습이 보였습니다.

오늘은 나의 문제를 털어내는 것에 급급해서
처음에는 집중이 잘 안되었지만,
가족이 손을 마주잡은 모습에서 내 마음 속 나의 가족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나의 가족이 따뜻하게 화해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마음속에서 "나는 안타까운 아이야, 나는 불쌍해, 누가 나좀 봐줬으면"
하던 내가 나를 불쌍해하는 모습을 마음으로 알게되며,
"나는 불쌍하지 않다. 멋지고 대단한 사람이다.
앞으로 더 멋져질거야"라는 생각이 올라왔습니다.

그 순간 제가 묶어둔 저를 풀어주었고 마음이 따뜻해지며,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저는 부모님의 핑계를 늘어 놓으며 좌절했지만,
사실 저를 묶어 놓은 것은 저 자신이었습니다.

속이 후련합니다. 가슴이 뻥 뚫린 것 같습니다.

이제는 저는 저의 세상을 만들어 더 멋지게 살 것이고
재미있고 가치있는 인생을 살 것입니다.